"얼음장 같은 회사에서, 방 하나에 시작했다" ”멋진 동료들과 함께한 TF 회고”
25.11.01 yoda
그 시기 회사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원래 있던 개발자 본부장 2명이 나갔다. CTO도 나갔다. 기술 조직의 중심이 한꺼번에 사라진 상황이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사무실 공기가 달라졌다. 말수가 줄었고, 눈치를 보는 사람이 늘었다. 얼음장 같다는 표현이 딱 맞았다. 그 타이밍에 TF가 꾸려졌다.
VitalSign. 이벤트 드리븐 기반의 백테스팅 프레임워크를 새로 만드는 프로젝트였다. 4명이었다. 그리고 별도 방을 하나 비웠다. 워룸이었다.
방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분위기가 달랐다.
사무실의 그 냉랭한 공기랑 완전히 분리된 공간이었다.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이 방 안에서는 이것만 했다. 어떻게 보면 그게 버틸 수 있었던 이유였던 것 같다.
시니어 분은 AI 포트폴리오 본부 소속이었다. 시스템 전반에 대한 경험이 깊은 분이었고, 다른 팀이었지만 개발하면서 드는 크고 작은 고민들을 들고 가면 같이 풀어주던 분이었다.
TDD에 일가견이 있는 분이기도 했다. Clean Code. TDD의 바이블이라고 불리는 책에 직접 글을 투서한 분이었다. 처음 그 얘기를 들었을 때 솔직히 좀 긴장됐다.
TF에 관심이 있다고 먼저 말씀드렸다. 같이 할 수 있겠냐고. 흔쾌히 받아주셨다.
그렇게 워룸에 들어갔다.
처음부터 역할이 명확하게 나뉘어 있지 않았다.